달라지기 시작했다 _베토 카레로 그의 사진_krvip

달라지기 시작했다 _플랫폼 게임 슬롯_krvip

⊙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됐던 남북관계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만 오늘 오전 북한의 태도변화를 감지하게 해 주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북한이 휴전선 대남 비방방송을 전면 중단했고 또 북방한계선을 넘은 우리측 어선을 아무런 조건 없이 인계한 것입니다. 이러한 북한의 태도 변화와 앞으로의 전망을 한창록 프로듀서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6시를 기해 북한은 휴전선 155마일, 108곳에 설치된 확성기의 대남 비방방송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비방방송 대신 북한은 정상회담관련 동정이나 대내선전, 음악 등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을 바라는 내용도 방송되고 있습니다. ⊙장대성(소위): 정상이 역사적으로 만나게 돼서 통일을 바란다는 그런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자: 이 같은 조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방위원회를 소집해 대남 비방을 중지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어제 마련된 고별오찬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측 일행에게 직접 밝혔습니다. 또 오늘 아침에는 어제 오후 서해 백령도 주변에서 조업하던 중 북쪽으로 넘어간 채 교신이 끊겼던 어선 결성호가 귀환했습니다. 아침 9시 20분 결성호는 북한 경비정의 호위를 받으며 북방한계선에 도착한 뒤 10시 반쯤 우리측 경비정에 인계됐습니다. 지난 95년 우성호가 북측에 납포됐다가 5명이 돌아온 적은 있지만 납포된 어선이 하루만에 돌려보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측의 이러한 태도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여러 단서들이 이미 감지된 바 있습니다. 어제 평양에서의 고별오찬에서 인사말을 맡은 사람이 북한군의 대표인물인 조명록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조 정치국장은 이 자리에서 군부를 대표해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명록(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두 분이 마련하신 북남 공동선언을 성의 있게, 신의 있게 실천합시다. ⊙기자: 특히 조명록 정치국장이 양복을 입고 나타난 것은 매우 상징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정치국장이 공식석상에 군복이 아닌 모습으로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인민무력성 총정치국 선전 부총국장인 박재경 대장 등 군간부 6명을 불러 김 대통령에게 술을 권하게 했습니다. ⊙이해찬(민주당 정책위원장): 대통령한테 와서 인사하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구만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가 대통령한테 술 한 잔씩 따르고, 인민부의 최고사령관들이 우리 통수권자에게 술을 따랐다는 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거에요, 그게. ⊙기자: 남북한 경제협력의 첫 시범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경의선 철도건설과 관련해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철도건설 현장에 군을 동원해 부디 지적 개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측의 이런 태도변화에 발맞춰 우리 군도 오늘 오전부터 대북 비방방송을 공식 중단했습니다. 정부는 북한군과 군사직통전화를 개설하는 것을 비롯해 상호비방, 중상중지 등의 신뢰구축 문제를 곧 협의할 예정입니다. 분단 55년 만에 정상회담을 계기로 싹튼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구체적인 조치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창록입니다.